■ 알쓸커잡 (알면 쓸모 있는 커피 잡학지식) ■
제44편. 커핑 스코어. 그리고 소비자.
◆ 커피 정보 ◆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커피 포장지에 정보를 포함하는 것은 필수 사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커피 포장지에 포함되는 정보는 커피 원산지와 가공 방법, 로스팅 프로필과 향미 노트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으며 이 정보들을 통해 소비자들은 커피를 구매하는 것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리미엄 로스터리 카페에서는 커핑 점수를 추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커핑 점수는 커피의 품질을 나타내는 큰 지표입니다.
◆ 커핑 점수 ◆
커핑 점수란 무엇일까요? 커피 업계에서는 커핑을 통해 커피의 점수를 채점합니다. 이 방법은 1980년대에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Specialty Coffee Assciation)에서 커피의 감각적(Sensory)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시작하였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스페셜티 커피와 상업용(Commercial-Grade) 커피를 구별하기 위해 표준화되어 도입되었습니다.
커핑은 일반적으로 커피 품질 연구소(CQI.Coffee Quality Institute)에서 커피를 분석하고 등급을 매기는 교육을 받은 Q 그레이더가 수행합니다. 커핑에서는 아래와 같은 카테고리를 1부터 10까지 등급을 매기게 됩니다.
Fragrance/aroma
Flavour
Aftertaste
Acidity
Body
Uniformity
Balance
Cleanliness
Sweetness
Overall score
◆ 스페셜티 커피 ◆
스페셜티 커피는 커핑을 통해 모든 카테고리의 점수를 합산하여 최소 80점이 넘는 커피를 말합니다. 즉 커핑을 통해 얻는 점수는 커피의 품질과 가치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점수는 업계의 전문가들, 특히 로스터들에게 커피의 품질을 전달하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 시장에서의 커핑 점수 ◆
몇몇 소비자들은 커피의 원산지와 품종, 가공 방법과 재배 농장 등등 커피에 대한 정보를 원합니다. 이 정보들은 커피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향과 맛을 구매 전부터 기대할 수 있게 만듭니다.
커피 마니아들이나 전문가들에게 커핑 점수는 커피를 구매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소비자들에게는 어떨까요? 몇몇 전문가들은 커핑 점수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고를 수 있는 맛과 향, 품종이나 가공 방법과 같은 정보들보다 단지 높은 커핑 점수를 보고 커피를 구매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높은 커핑 점수는 업계 전문가들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예를 들자면 87점의 커피와 85점의 커피가 있는데 개인의 향미적 선호도에 따라서 85점의 커피가 더 만족스러운 커피가 될 수 있습니다. 높은 점수는 높은 품질을 의미하지만 점수가 낮은 커피가 반드시 높은 점수의 커피보다 만족도가 낮을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 점수보다 이것 ◆
커피를 구매하려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커핑 점수보다 다른 정보를 고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매하려는 커피의 원산지와 로스팅 프로필(로스팅 강도 : 라이트/미디엄/다크), 그리고 향미 노트를 보고 커피를 구매하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로스터리에서는 판매하는 커피에 커핑 점수를 표기하지 않습니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라 하더라도 대부분 90점이 넘는 커피가 아닌 80점 중후반의 커피가 일반적이며 블렌딩 커피의 경우 80점 초반의 커피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앞으로... ◆
커핑 점수가 커피 포장에 포함되는 것은 앞으로 흔한 일이 될 것입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커피에 대한 교육 빈도가 증가될수록 이 정보가 더 효과적이게 될 겁니다.
업계 전문가들에게 커핑 점수는 커피의 품질과 가격을 결정하게 해 줍니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점수를 강조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커피를 찾을 수 있도록 향미 프로필을 강조하면서 점수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정확하게 점수를 사용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속 가능성 또한 구매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구매 요소가 되었습니다. 2023년 지속가능성 비즈니스 지수(Business of Sustainability Index)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6%가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으며 69%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스터는 소비자들이 커피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 기대하는 부분을 명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커피에서 전달하는 정보는 소비자들에게 좋아하는 커피를 찾고 구매하게 만들고 새로운 커피를 접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알쓸커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네시아 커피 역사. 커피 원산지 - 16 (2) | 2024.12.11 |
---|---|
하와이 코나. 엄격하게 변화된 라벨링 법안 통과. (0) | 2024.12.11 |
브루잉. 그리고 바이패스 (2) | 2024.12.10 |
쿠바 커피 역사. 커피 원산지 - 15 (4) | 2024.12.09 |
플래시브루 커피. (1) | 2024.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