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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커잡

2024 서울 카페쇼 관람 후기

by coffee-rin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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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잡담소 ■​

2024 서울 카페쇼 관람 후기


제23회 서울카페쇼가 2024년 11월 6일 수요일부터 9일 토요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 전관에서 성황리에 이뤄졌습니다.

엑스포럼, 월간커피의 주최로 서울카페쇼는 단순히 커피 관련 업체만 참가한 게 아닌 커피, 차, 베이커리, 장비, 인테리어 등 카페 산업과 관련된 대부분의 업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카페 쇼가 바로 이번에 열린 서울카페쇼입니다. 이번 카페 쇼에는 총 36개국의 681개사 3891개의 브랜드가 참여한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저는 11월 7일 목요일 하루 카페 쇼를 관람하였습니다. 그동안 부산과 대구의 카페 쇼만 관람해 봤었고 서울카페쇼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엄청난 규모에 역시 서울에서 하는 전시회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관람해 본 대부분의 카페 쇼는 창업자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느낌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카페쇼에서는 창업자 뿐만이 아니라 커피를 좋아하는 커피 마니아들이 즐길만한 것들이 가득했습니다.

4일 내내 한국 최고의 바리스타들이 참가하는 바리스타 대회도 마니아들이 즐길 수 있는 멋진 콘텐츠 중 하나였습니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커피들은 그저 단순한 커피 한 잔이 아닌 예술을 만들어 내는듯했습니다. 바리스타 분들이 이 대회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하였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대회를 관람해 보니 바리스타 분들의 떨림이 마치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 노력이 모두 똑같이 보상받지 못함에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생두를 여전히 구입해서 로스팅 해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그렇다 보니 생두 업체들이 더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GSC, 커피 리브레, MI 커피 등등 다양한 생두 업체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커피 리브레 부스에서는 업체의 과감한 도전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파나마 게이샤를 강배전하여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강배전 커피를 즐기지는 않는데, 시음해 본 파나마 게이샤 강배전커피는 텁텁하거나 스모키 한 느낌보다는 카카오 같은 거친 느낌이지만 굉장히 클린 하면서 게이샤 특유의 재스민 향이 은은히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방에 살아서 항상 맛이 궁금했던 인텔리젠시아나 펠트 커피, 커피 몽타주 커피도 시음해 볼 기회가 있어서 바로 시음도 해보았습니다.

이번 카페 쇼의 방문 목적이 대중성 있는 블랜드 커피에 초점을 맞췄던 터라 주로 중강배전 블랜드 커피를 시음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블렌딩 된 커피에서 산미를 느낄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울에서는 이런 커피도 블렌딩 커피로써 상업적으로 인정을 받는 것에 부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랐던 커피가 커피 몽타주의 블렌딩 커피였는데 단순히 산미가 있는 블렌딩 커피가 아닌 묵직하면서도 향이 복잡적인 느낌이 가득해서 너무 놀랐습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 너무 유명한 필아웃커피와 다양한 커피 채널에서 사장님의 뛰어난 커피 철학을 느낄 수 있었던 로우키 커피 등 마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카페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경험 중 하나는 바로 루리커피의 커피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베스트 오브 파나마(BoP)에서 역대 최고가의 커피를 낙찰받은 커핑포스트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다양한 파나마 게이샤 커피를 낙찰받은 업체가 바로 이 루리커피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부스에서 파나마 게이샤 커피를 시음해 볼 수 있었는데 작은 컵에 마실 수 있는 시음용 사이즈가 아닌 매장에서 판매하는 듯한 양의 커피를 제공해 줘서 충분히 커피가 가진 풍미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홈 카페 용품도 가득했습니다. 가정용 그라인더와 에스프레소 머신, 드리퍼 등등 홈 카페 유저들의 지갑을 유혹하는 멋진 제품들도 가득했습니다.
 
 
 
 

관람 후기

블로그에 커피 관련 주제의 글을 쓰다 보니 운이 좋게도 커피 업계의 방향성을 미리 예습하고 간 기분이 들었습니다.

현재의 커피 시장의 트렌드는 2가지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나의 트렌드는 품종의 단순화입니다. 지금 커피 시장은 폭발적으로 다양한 품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모험적인 커피 가공법을 통해 커피가 가진 최대치의 향미를 가진 커피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커피 시장은 '게이샤 or not'과 같이 게이샤에 편향된 듯한 느낌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이번 카페 쇼에서도 그런 느낌을 쉽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 부스를 가든 '파나마 게이샤'를 시음 음료로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커피와 다양한 가공법을 만나볼 수 있었던 몇 년 전의 카페 쇼와 비교해 봤을 때 소비자로써 선택의 폭이 오히려 줄어든듯한 기분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또 하나의 트렌드는 홈 카페 장비의 고급화였습니다. 과거엔 상업적 모델을 주로 홍보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카페 쇼에서는 1구 모델, 홈 카페에 사용되는 모델을 적극적으로 업체에서 배치하고 홍보하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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