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피카(Typica). 아리비카 커피의 상징

 

■ [커피 품종 01] ■

티피카(Typica)

아라비카(Arabica) 커피의 상징​

 

---

■ 시작에 앞서 ■

티피카(Typica) 품종은 아라비카 커피의 원종(Origin)에 가깝다고 알려진 품종입니다. 아라비카라고 알려진 커피는 2가지의 커피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나는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티피카 품종이며 나머지 하나의 품종은 버번(Bourbon) 품종입니다.

Typica ⓒ World coffee Research

 

---

티피카(Typica)
스페인어 Typico, 영어의 Typical의 의미로 아라비카의 원종에 가까운 품종

 

■ 티피카 품종의 역사 ■

 

티피카 품종은 에티오피아 남서부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는 커피입니다. 이 티피카는 아라비카 품종의 원종이라는 이유(?)로 인하여 정말 길고 다양한 역사를 가지게 됩니다.

티피카 품종은 15세기~16세기경 에티오피아에서 예멘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종자는 인도로 옮겨져서 재배가 되기 시작합니다. 1) 그리고 이 종자는 1696년에서 1699년 즈음 인도네시아로 옮겨집니다. 2) 인도네시아로 옮겨진 이 품종은 1706년에 한그루의 나무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식물원으로 옮겨지는데 이 나무는 1713년, 네덜란드와 프랑스 두 국가의 평화조약의 선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장이 프랑스의 루이 14세에게 이곳의 티피카 나무를 선물로 주게 됩니다. 1723년, 네덜란드와 프랑스 간의 평화 조약으로 루이 14세가 선물 받아 프랑스에서 자라던 티피카 나무는 1723년 서인도 제도의 마르티니크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이 나무는 1730년 영국인들에 의해 자메이카로 이동하게 되고 이 나무는 도미니카공화국당시 산토도밍고, 이다음에는 쿠바로 이동하게 되며 쿠바에 있던 이 티피카 나무는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로 전해집니다.

한편 네덜란드 식물원에서 자라던 이 티피카 나무는 1719년 식민지 무역로를 통해 당시 식민지였던 수리남당시 네덜란드령 기아나로 그리고 1722년 프랑스령 기아나당시 카옌으로 이동되고 1760년에서 1770년 사이에 현재 커피의 원가를 좌우하는 최대의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에 도달하게 됩니다.

 

1) 바바 부단(Baba Budan)이라는 무슬림의 순례자가 예멘에서 인도로 가져온 커피열매를 가져온 사실을 말합니다. 티피카로 알려진 이 씨앗들에서 자라난 최초의 커피들이 최근에는 티피카가 아닌 버번의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2) 이때의 몇 가지 씨앗이 우리가 마시는 독특한 티피카 품종으로 알고 있는 그 씨앗이 됩니다

 

 

 

ⓒ Ethiopia coffee

 

 

---

■ 티피카 품종의 특징 ■

티피카 품종 나무의 키가 크고3,5 ~ 4m, 생두의 크기도 비교적 크며 맛과 향이 뛰어난 품종입니다. 하지만 낮은 생산량과 커피 질병 및 해충에 매우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는 품종입니다. 이러한 떨어지는 생산성과 어려운 관리로 인해 최근에는 보기 힘든 품종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티피카 품종은 1,000m~1,600m의 고지대에서 높은 품질의 커피가 재배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perfectdailygrind

---

■ 그 외 ■

한 커피 전문가께서 알려주신 내용과 작은 농사를 지으시는 아버지의 말씀에 의하면 열매가 달리는 나무도 나이가 많으면 품질과 맛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1) 아라비카 품종의 원종으로 알려진 티피카 품종이다 보니 오래된 티피카 나무가 많고 이로 인해 품질도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최근 예멘에서 관리가 잘되었고 열매생산을 다량으로 하지 않은 티피카 나무들이 발견되고 있어서 많은 커피인들이 관리된 티피카 원두의 맛을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티피카의 대표적인 커피원두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과 하와이안 코나입니다. 아라비카라는 커피의 명칭은 커피를 한잔이라도 드셔보신 분들이라면 많이 들어보신 친숙한 품종일 수 있습니다.

커피는 크게 3대 원종으로 구분하는데 아라비카와 카네포라(로부스타), 그리고 리베리카라는 품종으로 크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아라비카 커피 품종은 카네포라(로부스타), 리베리카에 비해 향과 맛이 뛰어나며 카네포라보다 카페인 함량도 절반정도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로부스타(카네포라보다 더 익숙해서 이 명칭을 쓰겠습니다) 커피에 비해 재배 조건이 까다롭고 질병에 취약한 편이기도 합니다.

 

1) 특히 열매가 달리는 나무일 경우 많은 재배를 하게 되면 나무의 수명이 단축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커피 체리를 재배하게 된 티피카 나무에서 최근 좋은 컵 품질의 티피카가 재배되지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이에 최근에 발견되는 예멘의 티피카 나무들은 이런 많은 커피 재배 및 수확에 비교적 자유로웠기에 좋은 품질의 티피카 품종이 수확될 수 있다고 합니다.

 

 

ⓒ pixabay

---

■마침■

이번에는 우리가 가장 많이 마시는 커피 품종, 아라비카 커피의 원종으로 알려진 티피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적은 수확량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의 커피이다 보니 많이 마셔볼 기회는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오랜 품종의 역사를 가졌다는 것과 좋은 향과 맛을 가진 커피라는 것을 인식하신 뒤 이 커피를 마셔보신다면 조금 더 커피를 마시고 즐기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 perfectdailygri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