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로소(Chiroso).누구냐? 넌?.

■ [커피 품종 45] ■

치로소(Chiroso).

누구냐? 넌?.

 

Chiroso ⓒpartners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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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에 앞서 ■

커피 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나라가 몇 나라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라질(Brazil). 고품격의 게이샤(Geisha) 품종이 재배되는 파나마(Panama).

그리고, 커피는 맥심. 맥심에서 고급 커피의 이미지를 위해 적었던 슈프리모(Supremo). 이 슈프리모 하면 떠오르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콜롬비아(Colombia)입니다. 콜롬비아 안데스산맥에서 기존에 보지 못했던 하나의 품종이 발견됩니다.

Chiroso ⓒcupofexcel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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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로소 품종의 발견 ■

치로소(Chiroso) 품종은 정말 최근에 발견되었습니다. 이 품종은 안데스산맥의 안티오키아(Antioquia)의 우라오(Urrao) 지역에서 자라던 품종입니다. 이 품종은 카투라(Caturra) 품종의 자연 돌연변이로 여겨졌었습니다. 이 품종이 카투라 품종으로 추측을 했던 이유는 우라오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던 품종이 바로 카투라 품종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품종을 처음으로 재배한 농부는 호세 아르카디오 카로(Jose Arcadio Caro)입니다.

Chiroso ⓒroosro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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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품종이 세상에 알려진 건 2014년 컵 오브 엑설런스(COE.Cup Of Excellence)에서 카르멘 세실리아 몬토야 파티뇨(Carmen Cecilia Montoya Patiño)가 이 품종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부터입니다.

2014 Colombia C.O.E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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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로소 품종의 특징 ■

치로소 품종은 처음 발견을 할 때부터 이 품종의 유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였습니다. 당시 우라오 지역에서는 카투라 품종이 대부분 재배되고 있었지만, 이 품종의 생김새는 기존의 카투라 품종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커피 체리와 커피 빈이 통통하고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무의 모습은 카투라 품종과 비슷했지만 열매의 모양이 달랐던 것입니다. 농부들에게 이 품종은 비정상적인 형태로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품종이 우로소 지역의 재배 환경에서 잘 자라는 품종이었기에 우로소의 커피 재배 농장주들에게 이 품종이 공유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파카스 가문(Pacas Family)이 소유하는 농장에서 베르나르디나(Bernardina) 품종이 발견되고 이 품종에 대한 확인이 커피를 구매하는 바이어들에 의해 시작되었든 것처럼, 이 품종이 알려지게 된 것도 바이어들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이 품종에서 꽃향기와 달콤한 열대과일의 맛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 품종은 현재 1,800 ~ 2,000m의 고도에서 대부분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보다 낮은 고도에서 재배될 경우 커피 녹병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이 품종은 섬세한 수분 관리가 필요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품종이라 이 품종의 특성, 질병에 대한 저항성은 검증되지 않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품종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많은 농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Urrao ⓒthecoffeeq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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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품종이 생소한 이유 ■

최근에 등장한 새로운 품종들이 세상에 빠르게 알려지는 대두분의 사례는 바로 컵 오브 엑설런스에서 1위를 수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치로소 품종이 이러한 수상 이력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커피 전문가들은 이를 콜롬비아 우일라(Hulia) 지역에서 등장한 핑크 버번(Pink bourbon) 품종 때문이라고 추측합니다. 핑크 버번은 훌륭한 컵 퀄리티를 가진 품종이었고, 굉장히 인기가 있는 품종이었습니다. 그리고 치로소 품종이 발견된 안티오키아 지역은 대규모 농장이 많은 지역입니다. 규모가 큰 대규모 농장에서는 바이어들이 줄을 서서 구매하고 있는 핑크 버번 품종의 존재를 무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치로소 품종의 재배를 시도하는 게 아닌 핑크 버번 종자를 구입하여 농장에서 재배를 하였던 것입니다.

Pink bourbon ⓒwilloughbys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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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로소라는 이름의 유래, 그리고 ■

이 품종이 우라오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 이 품종의 이름은 카투라 치로소(Caturra Chiroso)라고 불렸습니다. 이 품종의 이름은 커피 열매가 길쭉한 모양의 특징을 살려서 '늘어나는 셔츠'라는 뜻의 콜롬비아 단어인 chiro라는 단어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이 품종은 RD2 Vision이라는 커피의 DNA 샘플을 채취하는 회사에서 유전자를 검사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품종은 카투라의 변종이 아닌, 에티오피아 재래품종(Ethiopian Landrace)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지의 농장에서는 치로소 품종에 대해 '콜롬비아 현지의 게이샤'라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복잡하면서도 풍부한 향미를 가진 커피라는 말입니다.

치로소 품종은 두 가지의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품종은 카투라 품종과 유사한 치로소 카투라입니다. 이 품종은 카투라 품종처럼 나무의 키가 작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품종은 치로소 버번(Chiroso bourbon)입니다. 이 품종은 치로소 카투라에 비해 나무의 키가 더 크고 더 긴 콩이 재배되는 품종입니다. 치로소 버번 품종은 최초의 치로소 품종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Chiroso ⓒcupofexcel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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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번에는 콜롬비아에서 발견된 치로소 품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컵 오브 엑설런스에서 1위를 한 품종임에도 아직 유명세를 타지 못한 이 품종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현지의 많은 농부들이 노력을 하고 있는 품종입니다. 조만간 이 품종의 생산량이 늘어나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다른 품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