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 품종 48] ■
마르셸(Marshell).
페루에서 발견된 돌연변이.
■ 시작에 앞서 ■
페루(Peru)하면 떠오르는 커피는 바로 찬차마요(Chanchamayo)를 많이 떠올리실 겁니다. 페루 커피를 굉장히 자주 접해본 건 아니지만, 최근의 페루 커피는 매우 특색 있고 매력적인 커피라고 단언 지어서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커피들이 입고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이 품종은 페루에서 발견된 따끈따끈한 신품종들 중에서도 신품종입니다.
■ 마르셸 품종의 발견 ■
마르셸(Marshell) 품종은 정말 최근에 세상에 공개된 품종입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커피 품종 중 가장 최근에 발견된 커피 품종이 바로 이 마르셸 품종입니다. 이 품종은 2019년 컵 오브 엑설런스(COE.Cup Of Excellence)에서 수많은 게이샤(Geisha)품종들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한 품종입니다.
페루 라 루쿠마(La Lucuma)의 농장주인 그리마네스 모랄레스 리자나(Grimanes Morales Lizana)는 이 품종을 1997년에 처음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처음 이 품종을 발견했을 때에는 이 품종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2011년, 라 쿠쿠마 농장에 오조 데 폴로(Ojo de pollo)라는 질병 1)에 의해 농장의 대부분의 나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단, 첫 발견 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던 하나의 특이한 나무를 제외하고 말입니다.
1) 오조 데 폴로는 커피 잎에 발생하는 커피 질병입니다. 이 질병은 나뭇잎을 공격하며 커피 나뭇잎에 구멍을 내거나 반점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나뭇잎을 떨어뜨리게 만들어버립니다.
■ 큰 기회를 얻다 ■
마르셸 품종은 오조 데 폴로라는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입증하였습니다. 리자나는 이 품종에게 마르셸이라는 이름 1)을 붙이고 이 품종을 집중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까지도 그녀는 앞으로 찾아올 큰 기회를 예상하지 못합니다. 이후 그녀의 농장에서 재배된 이 특이한 품종의 커피를 가지고 COE에 참가하였고, 이 새로운 품종은 COE의 지배자인 수많은 게이샤 품종들을 넘고 넘어 2019년 1위를 차지하는 품종이 됩니다.
이 품종은 COE에서 코스타리카 95(Costa Rica 95)라는 카티모르(Catimor) 품종 그룹으로 등록되어있습니다. 다만 이는 정확하지는 않는데 현지의 많은 사람들은 이 마르셸 품종이 버번(Bourbon)의 자연 돌연변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 품종이 어떤 품종에서 개량된 것인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1) 마르셸 품종은 아직 정식적으로 품종을 인정받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추후에 이 품종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품종 계보를 조사한 뒤 이 품종을 인정받을지 아닐지가 결정될 듯 합니다.
■ 마르셸 품종의 특징 ■
마르셸 품종의 향미적 특성은 매우 풍부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최근에 세상에 알려진 품종이다 보니 많은 부분에 있어서 밝혀진 정보가 부족합니다. 그러나 COE에서 얻은 성과로 추측해 보면 매우 잠재성이 우수한 품종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 품종은 커피 질병(커피 녹병, 커피 베리 질병, 선충류)에 대한 저항성, 생산성, 최적의 생산고도 등등 검증이 필요한 품종이며, 품종의 유래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합니다.
■마침■
이번에는 페루에서 발견된 신품종인 마르셸 품종에 대해 짧게 알아보았습니다. 이 품종은 정보가 업로드가 확인될 때마다 정보를 업데이트하겠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품종을 주제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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